밭작물 품질 향상...'칼슘유황비료' 뜬다

무안농협, 채소 품질제고 위해 2100㏊에 분상 21만포대 살포

마늘`·양파·배추·사과 등 맛·향·식감·저장성 높여

감자 더뎅이병 80% 이상 감소 고추 수확량도 크게 늘어나 남해화학, 지역단위 공급 확대 기존 입상 제품의 절반값

일본 등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칼슘유황비료>의 국내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전남 무안농협(조합장 김미남)은 9일 현경면 외반리 일대 포장에서 <칼슘유황비료> 살포 시연회를 연 데 이어 지역 내 2100㏊의 마늘·양파·배추·감자·고구마 재배단지에 대략 21만포대(20㎏ 기준)를 뿌릴 예정이다.

무안농협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칼슘유황비료>를 공급하려는 것은 값이 저렴한 분상(가루) 제품이 출시된 것과 관련 있다. 그동안 남해화학이 입상(알갱이) 제품으로 판매한 <칼슘유황비료>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포대 가격이 5000원대로 다소 높아 농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 선보인 분상 제품은 기존 입상 제품과 효능이 같으면서도 가격은 50% 가까이 낮아졌다. 김미남 조합장은 “가격 부담이 줄어든 <칼슘유황비료>를 공급해 마늘·양파 등의 품질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연회에 참석한 마늘·양파 주산지 조합장들도 분상 제품의 상태와 살포효율 등을 살피며 관심을 나타냈다. 김해민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장(경남 함양 수동농협 조합장)은 “살포기를 활용하니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고, 분상 제품임에도 수분이 함유돼 바람에 거의 날리지 않고 고르게 살포됐다”고 말했다.

남해화학은 <칼슘유황비료>가 마늘·양파 외에 배추·고추·고구마·감자·당근 같은 원예작물과 사과·복숭아 등 과수작물의 맛·향·식감·저장성을 높이는 데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감자 주산지의 한 농업기술센터와 시비효과를 시험한 결과 더뎅이병 발생은 80% 이상 적으면서 수확량은 39% 증가했다. 또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의 실증시험에서도 <칼슘유황비료>를 뿌려준 포장의 고추 수확량이 10a(300평)당 70㎏(건고추 기준) 이상 많았다.

모갑석 남해화학 비료사업본부장은 “<칼슘유황비료>는 나트륨(Na)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뛰어나 간척지 토양개량용으로도 좋다”고 강조했다.

남해화학은 농협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칼슘유황비료>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전남 서영암농협(조합장 이재식)과 강원 태백농협(조합장 김진업)은 4월 지역의 고구마밭과 배추밭에 살포작업을 마쳤다. 제주지역 의 농협도 밭작물 품질 향상을 위해 <칼슘유황비료> 시범포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무안=홍경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