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로 농사짓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기존의 농작물을 염분에견딜 수 있게 개량하거나 염분에 견디는 식물을 농작물로 개량하는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개량한 작물이 실용성이 떨어져 실제 농업에 이용할 수 없다. 바닷물의 염분농도는 보통 35~40ppt(parts per ton)인데 개량종은 15ppt정도의 염분을 견딜뿐 그 이상에서는 말라 죽는다. 실용성이 부각되는 방법은 염분에 견디는 식물을 농작물로 개량하는 방법이다.소금기가 많은 해안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은 생각보다 많다.이런 식물들을 헤일로파이트(halophyte: 해안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라고 한다. 헤일로파이트중에는 종자를 개량하지 않고 재배해도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만큼수확량이 풍부한 것도 있다. 「디스티클리스 팔메리」라는 헤일로파이트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만에서 자라고 있는데 이 지역 원주민들이 식용으로 사용했다. 전세계적으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헤일로파이트는 곡류나 관목 나무 등 2천~3천종이 있다. 대부분염분이 많은 습지나 해안 소금사막 등과 같은 지역에 군집해 있다.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에드워드 글렌교수, 제드 브라운박사, 제임스 올리리 교수는 이스라엘의 벤 구리온 대학의 도스 파스테르타크연구팀과 함께 식용 헤일로파이트중 수확량이 많아 경제성이 있을것으로 보이는 종자를 10여종 찾는데 성공했다. 글렌교수팀은 이들종자를 이용해 농사를 지어 경제성이 있는지 확인했다. 글렌교수팀은 연중 강수량이 90mm에 불과하고 바닷물의 염도가 40ppt인 캘리포니아 해안지대를 실험재배지역으로 택했다. 글렌교수팀이 수확한 헤일로파이트는 가축사료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수확량이 많았다.또한 경제성도 괜찮은 편이었다. 담수를 얻기 위해서는 1백m이상파내려 가야 하는데 바닷물의 경우 고도가 비슷해 물을 퍼올리는비용이 담수보다 훨씬 적게 든다. 특수한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기존 농경장비만 있으면 된다. 다만 염분 때문에 녹이 잘슬어 농수파이프는 플라스틱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글렌교수팀이 실험한 작물중 가장 성공적인 것은살리코니아(사진)다. 살리코니아는 염분이 많은 습지에 군생하는잎이 없고, 즙이 많은 일년생 식물이다. 기름함유량이 30%, 단백질함량도 35%로 콩과 비슷하다. 기름을 짤수 있고 식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맛은 견과류 비슷하고 기름은 올리브기름과 비슷하다.그러나 살리코니아는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날로 먹을 수 없고사료로 사용할 때도 기존의 농작물과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글렌교수팀은 캘리포니아 외에도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인디아 등지에 2백50핵타르 규모의 살리코니아농장을 시험운영중이다. 멕시코농장의 경우 연평균 1㎡당 1.7kg을 수확한다. 이정도면 콩과 같은 담수로 재배하는 농작물보다 생산성이 높은 것이다.

살리코니아
(Salicornia herbacea)
살리코니아는 유럽의 어느 해안가에서나 발견되고, 매년 울퉁불퉁한 선인장과 비슷한 원통모양의 가지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런 외관안에는 아주 훌륭한 생물 조직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호염성(소금을 좋아하는) 으로 수많은 조류를 견디고 식물의 세포안에 수분을 항상 적당수준 저장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살리코니아는 음식에 이용되어 그 수많은 광물질과 비타민의 효능을 발휘하고 화장품에는 이 식물의 오일이 사용됩니다, 클라란스의 연구팀은 자연 보습 요인의 시스템을 자극하는 성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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